한국 직장인 세계 최장시간 노동, 임금은 바닥.. 근데 69시간 제도는 한다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평균보다 4개월 더 일하지만 임금은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2천500시간 넘게 일하는 나라는 조사 대상 38개국 가운데 멕시코와 한국뿐이었다. 반면 미국·일본 등 G7 국가에선 주 40시간 근무제가 정착돼 초과근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은 2021년 기준 40시간. OECD 평균보다 3.2시간 길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대한민국 노동 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오죽하면 '저녁이 없는 삶'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특히 올해부터는 법정근로시간 69시간제 도입 결정을 내렸다가 재검토하게 되었는데.. 참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최근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브리핑에서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보완을 지시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당장 내 주변만 보더라도 야근 없이 정시 퇴근하는 직원은 거의 없다. 이미 현재 52시간제에서도 법적 한도를 넘어서는 초과 근로에 시달리는 많은 직장인들, 특히 ‘MZ세대’에게 근로시간 최장 69시간제 도입은 분노의 촉발제다.

 

 

회사 입장에서도 이러한 제도는 골치 아프다. 가뜩이나 경제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비용/업무시간 변경 문제로 골머리를 썩게 되니 답답할 노릇이다. 정부 차원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